[반려가전3] 에스틸로 건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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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ilky 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24-08-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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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반려가전 가전의 시대 [라이프로 RX10]그 녀석의 첫 업무를 지켜보는 중 21년 4월 17일.. 저희 집에도 반려 가전이 생겼습니다.집을 이사하고 나서 큰 마음먹고 산 가전제품입니다.구매하게 된 계기는 저희 집에 사는 예민미 넘치는 중년 남성이 요즘은 다들 이런 것을 쓴다며 권유한 것입니다.가성비에 맞추어 가장 괜찮은 제품이 뭘까 하다가 고르게 된 게 라이프로 RX10입니다.(사실 이것저것 유튜브 영상과 구글을 뒤져보았는데요... 뭐가 뭔 소린지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대충 평균을 맞추어 적당히 샀어요.)​그리고 23년 7월 반려가전 7일, 약 2년의 사용기간 동안 생긴 일들과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1. 생각보다 빠른 배터리 소모출처: 본인저희 집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번 청소를 시킵니다.물걸레는 일주일에 2~3번, 나머지는 먼지 청소만 시킵니다.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반려 가전은 작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사실 그전부터 전조는 있었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다른 방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던 일, 분명히 충전 스테이션에 올려놓았는데 청소를 지시하자 방전되어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던 일.. (사실 하기 싫었던 걸 수도 있죠) 하지만 충전이 반려가전 잘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열라 비싸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셨던 걸까요?배터리를 구매하러 갔더니 리뷰에 비싸다는 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긴 배터리가 본체의 약 4/1 가격이면 그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구매했죠.본품을 다시 사는 것보단 낫고, 무엇보다 저희 집 예민미를 가진 중년 남성은 청소를 하루에 한 번씩 꼭 하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배송받은 배터리를 갈아끼자 그 녀석은 다시 활기차게 활동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1년까지 아직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그때도 다시 반려가전 일어나지 않으면 곤란할 거 같습니다..​2. 제4의 가족3인 가구라 제4의 가족 구성원영화나 게임에서 보면 가사를 도와주는 안드로이드를 사랑하게 된다던가,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소재들 많이들 접하셨죠?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그 녀석은 가족.. 가족이었습니다.동그랗고 하얀 기계가 제법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정해진 시간에 집을 청소해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따라다니며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못 미더웠거든요. 턱에 걸려 넘어지면 어떡하지, 책상다리에 박으면 어떡하지, 등등.. 그 녀석은 제 걱정과는 다르게 반려가전 척척해냈습니다.그 녀석은 저희 가족에게 기계에 대한 알 수 없는 애정과 믿음, 그리고 미래에는 반드시 지배 당할 거라는 두려움까지.. 복잡한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청소를 하다가 다른 방에 있던 수건을 물고 제 방까지 온다던가, 하는 일이 있어도 마냥 귀여웠던 거 같아요. ㅎㅎ​3. 그러나 생각보다 멍청함지배당하지 않을 거임 걱정 덜었음2년 사용으로 그 녀석을 지켜본 결과 아직 로봇에게 지배당하기엔 한참 먼 것 같습니다.오늘만 해도 청소 지시를(핸드폰으로) 했음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짜증이 반려가전 났거든요....초반보다는 그래도 사용법에 도가 터서 방마다 섹션을 나눈다든지, 떨어지는 구간은 가상벽으로 나눠 놓는다든지 하는 스킬을 활용하여 최대한 그 녀석이 쾌적하게 방을 청소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하지만 그 녀석은 항상 한 번에 청소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최소 2번, 3번의 지시 후에야 인식해서 가거든요. (처음에는 가다가 길을 잃어 지도가 초기화, 두 번째는 의자 다리 사이에 갇혀서 살려달라 하기, 등등을 다 겪어야 합니다, 아마도 저희 집이 먼저 청소해야 하는 곳이 있어서 파티션 청소를 반려가전 시키는데요, 그래서 더 그런 것도 있습니다.)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반려가전 2년이면 지능이 떨어지나 싶었습니다.그 녀석은 인내심 많은 저를 만나서 다행으로 알아야 할 겁니다..​​​총평: 그래도 정말 만족합니다또 방전되면 그때는 배터리 갈이 없이 새 제품으로 갈아탈 거임그 녀석의 청소담당, 먼지통 청소 담당으로 2년 동안 같이 동고동락을 했습니다. 정말 즐거웠고 앞으로도 죽기 전까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물걸레용 걸레를 손으로 빨고 있다 보면 뭣하러 반려 가전을 쓰지? 잠깐 생각이 들다가도 그 반려가전 녀석이 없었으면 저는 일주일에 2~3번 엎드려서 집을 걸레질했을 겁니다. 그 녀석에게 매우 감사하고, 또한 존경합니다. 비록 2년의 사용기간 동안 먼지 통을 열다가 부셔먹어서 이젠 잘 닫히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평불만 없이 청소를 잘 해주어서 기특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바닥에 떨어진 쪽지를 끌고 집 전체를 돌아다녀도 귀여워요.녀석이 다시 방전되어 은퇴하기 전까지는 저희 집 막내이자 청소담당, 제4의 가족으로 지내려 합니다.여러분들도 반려 가전을 하나 들이시는 건 어떨까요?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말할 수 반려가전 있습니다.^^​